1월 8일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신기록을 돌파하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1년 반 만에 주간 거래량이 2배 이상 올랐다. 갑작스러운 거래량 급증으로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일시적인 장애를 겪기도 했다.

#비트코인 4만달러, 거래량 폭증
7일(현지시간) 퀀텀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 창업자는 분석 업체 메사리의 실거래량 데이터를 인용, 지난 7일간 670억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손바뀜됐다고 전했다. 2019년 중반 320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데 비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해당 데이터는 메사리가 바이낸스, 비트파이넥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와 업비트, 빗썸, 후오비, 오케이이엑스 등 아시아권 거래소를 지난해 5월 추가해 집계,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암호화폐 시황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은 지난 24시간 동안 850억달러 이상 비트코인이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코인게코이 분석한 일일 거래량도 770억달러로 강세장 이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그린스펀 창업자는 “지난 수개월간 비트코인 거래량이 꾸준히 늘었는데 최근 거래량은 2017년 랠리 때 수준을 압도한다”며 “가히 엄청난 거래량”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 역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달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관측했다. 디오고 모니카 앵커리지 공동창립자도 “현재 불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이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까지 모두 끌어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 일시 장애 일으키기도
거래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하면서 다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일시적인 장애를 겪기도 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즈음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는 오류를 해결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크라켄도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일부 거래가 수 시간 동안 제한됐다. 제미니는 성능 저하 상태임을 공지하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도 예외가 아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설립자는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으로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현재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디 권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