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비트코인이 사상 첫 3만70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9.83% 오른 1188달러에 거래 중이며 ADA(21.86%), 스텔라루멘(62.83%), 체인링크(15.44%), 이오스(16.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이른바 알트시즌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비트코인 3만7000달러 역대 신기록 경신
7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치인 3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전날 대비 9% 이상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 기준 412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8년 초 불장이 끝난 뒤 시장을 떠났던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김치프리미엄(해외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높은 현상)도 약 2.9% 붙은 상태다.

이번 강세장을 주도한 기관들과 최근 새롭게 유입된 개인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암호화폐 시총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달성했는데도 투자자들의 구매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너무 비싸졌다… 알트로 눈돌리나
반면, 일부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올라 알트코인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 간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수의 메이저 알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주일 간 이더리움은 61.56% 올랐고, 스텔라루멘은 무려 178.2% 급등했다. 그 밖에 라이트코인(32.84%), ADA(85.17%), 폴카닷(36.88%), 비트코인캐시(29.13%), 체인링크(50.44%) 등도 가파르게 뛰었다.

이중에서 최대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 론칭과 더불어 2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이더리움 선물 출시, 디파이 확대 등 잇다른 호재로 3년여 전 불장 때 가격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의 급등으로 그간 70%를 웃돌았던 비트코인 도미넌스(지배력)은 67%까지 떨어졌다.


하룻새 72%나 오른 스텔라루멘도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텔라루멘은 현재 0.37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총 9위에 올랐다. 스텔라루멘의 가격 급등은 최근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 당해 위기에 빠진 리플과 관련이 있다. 스텔라루멘은 리플이 발행하는 XRP에서 하드포크된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XRP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플의 위기가 스텔라루멘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스텔라루멘 네트워크를 사용하기로 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아직은 알트시즌 아니지만… 낙관 가능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일부 알트코인의 호재가 겹쳐지면서 알트시즌이 이미 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봤을 때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7일 현재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9.23%로 최근 고점 대비 3%p가량 하락하긴 했지만 2017년 알트시즌 당시 최저 37%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트코인의 영향력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돌파를 계기로 알트시즌이 올 수 있다고 낙관하는 목소리도 있다. 암호화폐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시총 1조달러는 암호화폐 시장이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 비트코인 중심에서 알트코인으로 확대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인디 권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