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OECD(국제경제협력기구)와 G7 등 세계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규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OECD, 내년까지 가상자산 과세 가이드라인 마련 

OECD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내년에 가상자산 과세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ECD 관계자는 “이 가이드라인이 각국 세무당국의 가상화폐 처리 방안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국제적인 변화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가이드라인에서 기술적인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갑 업체가 비밀리에 얻은 소득에 대한 질의도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는 내년 G20 회원국들이 가이드라인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암호화폐 관련 국제협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 G7,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 출범 반대 성명 발표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G7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장관이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 출범을 반대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밝혀진 초안에는 “규제감독 표준 등을 준수하지 못하면 어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도 출시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G7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성명에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성명 초안에는 “집단적인 안보에 필수적인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올해 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국가에서 이러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