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코박)

[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알리타 코인이 스캠 논란에 휩싸였다. 토큰세일을 진행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코박은 자체 확인 결과 “알리타 측의 사업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알리타는 어떻게 스캠 의혹을 받게 됐나

23일 코박에는 “알리타는 사기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알리타 한국 공식 카카오톡 커뮤니티에 갑자기 ‘무지개’란 아이디를 가진 유저가 접속했다. 이후 커뮤니티 관리자는 갑자기 ‘무지개’라는 유저를 관리자로 임명하고 커뮤니티에서 탈퇴했다. 관리자가 커뮤니티를 탈퇴하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다시 들어올 수 없는 유명무실한 곳이 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해당 사건 이후 알리타가 커뮤니티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래비티라는 프로젝트로 연결된 링크를 게시했다. 해당 링크로 접속하면 알리타 네트워크는 그래비티의 소유라는 문구가 나온다. 홈페이지에는 “그래비티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로, ARM와 X86서버, 엣지 디바이스를 지원한다”고 적혀있다. 그는 “그래비티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알리타 로고와 코박에 소개된 알리타 홈페이지에 나온 알리타 로고가 똑같다”며 “백서에 나와 있는 알리타 로고를 다른곳에 돌려쓴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코박에서 진행된 알리타 창업자 헨리 루오와의 AMA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둘은 MXC 거래소 상장 날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헨리 루오는 당시 “거래소와 얘기 중이다. 온라인을 통해 후속 발표할 내용을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알라타는 아무런 공지를 하지 않았다. 이에 해당 유저는 헨리 루오에게 토큰 소각 등 앞으로의 계획과 대처 방안에 대해 재차 질문했다. 루오는 “카카오톡 커뮤니티에 폐쇄된 것은 유감”이라며 “번역 문제로 공지하는 데 오래 걸렸다. 오늘 내 글로벌 텔레그램 커뮤니티에 프로젝트 관련 뉴스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지사항은 없었으며 채팅 내역 또한 삭제된 상황이다.

◆ 코박 “알리타 사업 의지 확인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코박에서 알라타 토큰을 구매했던 유저들이 환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코박은 지난 23일 “알리타 측의 사업 의지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코박은 “알리타 팀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으며 루오 홍규(Luo Hongyu) 알리타 대표로부터 10월 중 메인넷 런칭 계획에 대한 내용과 2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 내용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알리타는 근시일 내 거래소 상장계획을 갖고 있으며 코박은 타 거래소 상장 계획을 돕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오 대표가 중국어로 보낸 친필 서한도 공개했다. 서한에 따르면 알리타 네트워크는 상장 전 주요 업체 정보가 유출된 것을 발견한 점, 거래소가 높은 상장 비용을 청구한 점, 이후에도 다양한 불합리한 요청을 해온 점 등을 들어 MXC에 상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루오 대표는 “대부분의 알리타 토큰은 소각됐지만 시장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며 “알리타 메인넷은 10월 중 마이닝과 함꼐 런칭할 것이며 새로운 토큰은 채굴을 통해 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논란이 된 그래비티에 대해서는 “현지화된 브랜드로 중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알리타와 별개로 이전부터 존재하는 사이트였다”고 해명했다.

◆ 코박, 5월 초 알리타 토큰세일… 환불 진행하면 ‘협조’한다

코박은 지난 5월 초 토큰세일 파트너를 통해 알리타 프로젝트를 추천 받아 약 3주에 걸쳐 심사과정을 진행했다. 코박은 알리타가 후오비 랩스의 공식 파트너란 사실과 상세한 상장 계획, 팀원의 개발 경력 등을 강점으로 판단했다. 이후 파트너 업체들과의 크로스체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지난 달 4일 토큰 세일을 진행했다.

토큰세일 이후 알리타는 “MXC 거래소에 처음으로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계획은 무산됐다. 또한 알리타 대표와 CBO는 의견 충돌을 보이며 한국 커뮤니티 및 홈페이지 운영에 소흘했고 불투명한 상장 계획 등으로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코박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환불 요청에 대해 알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중단하지 않는 한 코인 환불을 진행하면 코박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