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이번에 알아볼 클립 탑재 암호화폐 발행 프로젝트는 ‘템코’다. 클립에도 프로젝트 명과 같이 템코(TEMCO)로 탑재됐다. 템코는 2018년 설립됐으며, 물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물류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구하다’라는 중고명품 쇼핑 플랫폼을 출시했다.

강점(Strength)
템코는 꾸준하게 유즈케이스(실제 활용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템코의 활용 사례 구축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친환경 식품 전문 기업 네니아(NENIA)와의 협업을 통해 원재로에 대한 제품명, 제품 코드, 품질 인증서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담아 공유함으로써 소비자의 인식과 접근성을 높였다. 해당 정보는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기록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제품의 발주에서부터 재고관리까지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보관, 출고까지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했다. 소비자들 또한 QR코드를 활용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어 안전한 식품 구매가 가능했다.

지난해에는 ‘구하다’라는 중고명품 쇼핑 플랫폼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수가 1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웹 사이트도 존재해 원하는 방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 플랫폼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진품여부 증명, 유통 이력 추적 등이 가능해 안전한 명품 거래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구하다 내 포인트를 템코 코인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 투자파트너스가 블록체인 기업에는 최초로 투자한 곳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당시 한투는 “템코의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은 BI툴, 마켓 플랫폼, 모바일 앱 등이 긴밀히 연결된 모델”이라면서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적합한 곳에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약점(Weakness)
실생활 사례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도 내놨지만 토큰 가격의 폭락은 약점으로 꼽힌다. 템코는 지난해 6월 코인원에 상장됐다. 당시 상장가는 4원이었다. ICO 금액은 약 7원 정도로 알려졌다. 코인원 상장 후 꼭 1년이 지났다. 현재 템코의 가격은 코인원 기준 0.37원이다. 상장가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며 ICO 가격에 대비해서는 94% 하락한 수치다. 지난 4월에는 장중 최저가가 0.1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기회(Opportunity)
토큰 가격은 힘으로 못쓰고 있지만 사업적으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 유통 분야는 블록체인을 적용하에 가장 접합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유통이라는 분야는 식품부터 의류, 의료, 콘텐츠 등 다양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다. 템코는 현재 식품과 의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든 타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하기에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위협(Threat)
유통 분야가 블록체인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달리 말하면 많은 업체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분야라는 뜻이다. 실제로 유통분야에는 삼성SDS(수산물 유통 이력 관리), LG CNS(식재료 유동 서비스), KT(식품유통이력관리) 등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IBM 등 글로벌 기업들도 유통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 중이다. 이밖에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들도 유통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PoN 기술이전을 확정지은 리드포인트 시스템도 해당 기술을 블록로드라는 유통/물류 서비스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지자체들도 너도나도 유통관리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통’ 분야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업체들이 블록체인을 적용 했거나 적용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무한 경쟁의 상황에서 템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앱(디앱) 치고는’ 이라는 말은 이제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So, What?

블록체인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매년 디앱이 쏟아질 것이라 말하지만 단기적으로 블록체인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서비스의 완전한 정착까지 최소 5년을, 길게는 10년까지 바라보는 이유다. 앞서 언급했듯 템코는 프로젝트 시작 이후 꾸준한 유즈케이스를 확보해왔다. 또한 명품 거래 서비스도 선보이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조금씩 확보하는 중이다. 현재도 꾸준히 서비스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고 미래를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