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뉴욕 시간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만달러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9600달러대에서 뉴욕 시간대 거래를 시작한 뒤 저항선들을 하나 하나 돌파하며 상방향 흐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05% 오른 9795.1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이 시간 9800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1만달러 위에 머물다 돌연 9300달러선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1만달러에 접근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에선 비트코인 해시율 상승을 주목한다. 지난달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하락했던 비트코인 해시율은 최근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러스트노는 이날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선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중국인 매수세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추가 부양책을 발표한 것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다시 시험하기 위해서는 9800달러 저항선 극복이 선결 과제로 지적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유시 진달은 간밤에 보도된 뉴스BTC 기사에서 비트코인이 9500/9600달러 위에서 몇몇 긍정적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하려면 9740/98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위터에서 크립토 마이클로 활동하는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도 이날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9700달러 ~ 9800달러가 문제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9800달러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비트코인의 1만달러 도전 성사 여부가 지금 암호화폐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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