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크리스토퍼 지안칼로 전 위원장이 “미국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2단계 유통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안칼로 전 CFTC 위원장은 그가 이끄는 디지털달러 재단이 지난 28일 처음으로 발간한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 관련 백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크립토 대디’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암호화폐에 친화적이다. 그가 발표한 이 백서는 2단계 유통 시스템을 갖춘 미국 디지털 달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백서에는 “미국 CBDC는 기존 은행에 적용된 2단계 유통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이 들어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먼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하위 은행에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한다. 이후 은행이 디지털 달러롤 고객 계좌에 넣어두거나 디지털 지갑에 옮겨두는 것이다. 은행은 계좌에 보관되어 있는 자금을 소비자에게 대출할 수 있다.

또한 백서에는 토큰 기반의 디지털 다러 개념과 계좌 기반의 디지털 달러를 비교한 내용이 있는데, 토큰 기반의 디지털 달러가 더 선호도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안칼로 전 위원장은 “달러 약세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올 초 계좌 기반 디지털 달러를 제안한 미국 국회의원들의 법안과 비교해보면 토큰화된 디지털 달러가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파일럿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CBDC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국내 지불, 국제 지불 시스템 등이 포함되며, 재난지원금 P2P 지불 방식 등도 시험할 예정이다. 지안칼로 전 위원장은 이어 “토큰화된 디지털 달러가 통화 공급에 미치는 영향, 개인 정보 보호, AML(자금세탁방지), KYC(고객신원확인) 준수 등 여러 요인을 평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디지털 달러를 사용하려면 먼저 법제화되어야 한다”며 “그 이후 국회의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디지털 달러의 문제점에 대비한 해결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안칼로 위원장은 “이 과정에는 모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디지털 달러를 완성하는데 5년에서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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