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ss 주간 컬럼]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에 대한 기대와 논란

 

<WCA: 2019-10-23>

[글 = 브루스 능: Weiss Ratings Editor]

 

암호화폐 시장이 조용한 동안에도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과 혁명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것을 보지 못한다. 그들이 보는 거의 모든 것은 비트코인과 인기 있는 소수 알트코인 가격의 상승과 하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처럼 조용한 기간 동안 배후에서는 점진적이고 근본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로는 기술혁신이 폭발 직전까지 진행되기도 하고, 기업들의 컨소시엄이 결성되거나 해체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거의 예외 없이, 그런 일들은 산업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의 일상 생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뉴스들이 전해진다.

나는 오늘 그런 뉴스들 중 주목할 만한 한 가지를 살펴보려고 하며, 조만간 이를 좀 더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 프라이빗 세일로 170억달러 조달

왓츠앱(WhatsApp), 위챗(WeChat),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와 같은 메신저 앱의 세계적인 성장은 놀라웠다.

이 앱들은 연말까지 25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게 되고, 2022년 말까지 거의 30억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들 중 암호화폐와 개인정보 보호를 추구하며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리더는 텔레그램(Telegram)이다.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은 텔레그램의 이용자를 6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2000만명 이상으로 증가시킨 주 요인이다.

이는 텔레그램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의해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텔레그램이 TON(Telegram Open Network)이라는 새로운 토큰을 출시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텔레그램에 대한 암호화폐 업계의 보편적인 인식 덕분에 TON은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단기간에 1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텔레그램에 대한 정부 당국의 보편적인 반감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신속한 행동으로 이어졌다.

SEC는 텔레그램에 대해 GRAM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자산의 발행을 중지하라는 법원 명령을 얻어냈고, 해당 자산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EC 측은 불법으로 판매된 디지털 토큰의 미국 시장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대한 법원의 심리는 당초 10월 24일로 예정됐다가 2020년 2월로 연기됐다.

TON은 이미 테스트넷을 출시했지만 SEC에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메인넷 출시가 연기됐다. 또한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발행을 2020년 4월30일까지 연기하는 조치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투자자의 과반수가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투자금의 77%를 돌려받게 된다.

 

우리가 보기에, SEC는 미국 내에서 그램 토큰의 판매를 차단할 권한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정부 당국은 투자금 모금과 별개로, TON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중단시킬 수 없고 그럴 계획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다툼은 TON의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첫째, 투자자들은 다음 둘 중 어느 쪽이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 투자금의 23% 손실 또는…
• 2020년 4월 토큰이 출시될 시점에서의 불확실한 가격 및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까지 감수

둘째, 4 달러에 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매수 가격이 각각 $0.37 및 $1.33에 상당하는 1 차 및 2 차 투자자로부터 매도 압력을 받게 된다.

셋째, SEC의 이번 소송은 선례를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TON과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 모두 향후 미국에서의 자금 조달을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규제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기술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TON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계약 블록체인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TON은 블록체인 내에 블록체인을 만들고 그 안에 더 많은 블록체인을 만든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샤딩을 통해 초당 1백만건의 놀라운 처리 속도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TON의 주요 강점은 다음과 같다.

1. 속도. 우리는 초당 1백만건의 처리 속도가 곧 가능할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는 분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Weiss Crypto Ratings의 4개 모델 중 하나인 기술모델의 기준에 따르면, TON은 초당 1만건의 처리 속도를 실행함으로써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더리움의 스마트게약을 능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는 상당히 빠른 것이다.
2. 텔레그램 메신저 앱의 인기.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후원을 받는 것이 큰 이점이 있다. 그것은 엄청난 수의 사용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과 관심을 못 받고 소멸되는 것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TON은 확실히 전자에 속한다.
3. 인프라 지원. TON은 탈중앙화 파일 저장을 위한 Ton Storage와 쉬운 사용자 온보딩을 위한 텔레그램 메신저 앱을 제공하고 있다.

 

규제와 자금 조달 문제를 기술적 강점과 비교해 볼 때,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과 함께 더 많은 논란의 가능성 또한 알 수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더욱 흥미로워질 상황을 계속 주시하기 바란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