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독일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바이에른LB가 비트코인이 2020년 반감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9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1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바이에른LB는 최근 발간한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금, 은 등 자산의 평가 도구로 흔히 사용되는 스톡-투-플로우 비율(stock-to-flow ratio, SF)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의 공급 감소가 자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다.

이 방법은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B 등이 비트코인 시장 분석에 이용하면서 잘 알려졌는데, 은행 측은 이 방법 자체를 시험해 볼 필요성을 느껴 분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금이 오랫동안 그렇게 높은 수요를 유지한 이유 중 하나는 금의 희소성 때문으로, 금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마음대로 공급을 증가시킬 수 없다.

보고서는 특히 2020년 예정된 반감기를 통해 유통 공급량이 제한되는 상황이 오면 아마도 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한 수준의 SF 비율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BayernLB

보고서의 분석 차트에 따르면, 현재 25.8 정도인 비트코인의 SF비율이 내년 반감기를 거친 후에는 53이 되면서, 금의 SF 비율 58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모델을 바탕으로 2020년 5월 4번째 반감기의 비트코인 가격을 게산하면 9만달러라는 엄청난 수치가 나온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 8000달러 선인 비트코인 현 가격 수준은 반감기의 효과가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