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기술적 지표 약세 나타내…지지선 9482선 하회 가능비트코인, 1.2% 내린 9903달러…이더리움, 0.2% 오른 210달러
XRP 1.3%, 라이트코인 0.6% ↑…비트코인캐시 0.6%, 테더 0.1%, EOS 0.9%, 바이낸스코인 2.5%, 비트코인SV 0.9%, 스텔라 2.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3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간밤 1만선을 후퇴한 뒤 9900선도 위협받는 모습이다.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0분 기준 9903.3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24%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0.8% 오른 210.91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31%, 라이트코인이 0.58%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캐시는 0.58%, 테더 0.05%, EOS 0.87%, 바이낸스코인 2.50%, 비트코인SV 0.90%, 스텔라가 2.23%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22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3일 오후 12시1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320달러가 내린 9860달러를, 10월물은 310달러 하락한 9965달러를, 11월물은 290달러 후퇴한 1만7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도 290달러가 밀린 1만14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비트코인은 밤 사이 1만달러 아래로 내려선 뒤 하락세를 견지하며 990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거래량은 135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한 상태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이 강보합세지만 다른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 하락세다. 다만 시장 전체적으로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횡보 장세가 하방향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챠트분석가들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9개월래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3개월간 이어간 횡보세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주간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의 경우, 비트코인의 약세 성향이 지난 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가격과 거래량 모두를 반영하는 차이킨 자금흐름지수 역시 지난 4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별 기술적 지표들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비트코인이 삼각형 태펀의 하단 지지선(9482달러) 아래로 후퇴할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첫날 거래 자체는 부진한 모습이다. 거래량은 첫 7시간 동안 비트코인 18개, 금액으로는 20만달러에 못 미쳤다.

백트는 현금이 아닌 실물 비트코인을 주고받는 실물 인수도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국 거래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아리 폴은 거래 초기에는 실물의 전달이라는 한계로 인해 처음부터 거래량이 급증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CCN도 백트와 같은 규제된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대한 준비가 덜 된 기관들이 처음부터 몰려들며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것이었다는 쓰리 애로우 캐피털의 수 주 CEO의 견해를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2%, S&P500지수는 0.13%, 나스닥지수는 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