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말에 1만1120선 시험할 수도…거래량 동반돼야 강세 반전 기대
비트코인, 1.9% 오른 1만468달러…이더리움, 0.47% 상승한 218달러
데터 0.1%, 비트코인SV 2.4% ↑…XRP 1.0%, 라이트코인 5.7%, 비트코인캐시 0.9%, EOS 3.6%, 스텔라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출발했지만 후장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돌아섰다.

최근 반등세로 1만 선을 회복한 비트코인도 장중 1만6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막판 반락하며 1만400선 중반으로 후퇴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내렸고, 톱100은 5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1만467.5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86%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0.47% 오른 217.5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XRP는 1.04%, 라이트코인 5.72%, 비트코인캐시 0.90%, EOS 3.55%, 스텔라가 0.17% 내렸다. 그리고 데터는 0.13%, 비트코인SV는 2.38%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26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6.1%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55달러가 오른 1만605달러를, 9월물은 185달러가 상승한 1만705달러를, 10월물은 340달러가 전진한 1만90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70달러가 오른 1만800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오름세를 견지하기는 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며 장 막판 1만500선 밑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180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늘긴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반등세와 관련,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계획에 증시가 출렁이며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 수혜를 본 것으로 지적했다.

비트코인 분석가 올리버 아이작은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일부 트레이더들의 추가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반등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상위 20개 알트코인들 대부분이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라이트코인과 모네로, 테조스의 실적이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기술적 지표들이 긍정적이며, 1만500선을 상회한 비트코인이 주말동안 주요 저항선인 1만1120선 돌파를 시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거래량이 동반되며 1만1120선의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일별 챠트상 강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의 주 지지선인 1만318선과 1만172선이 무너질 경우, 다시 약세 기조가 강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0.37%(이하 잠정치) 내렸지만, S&P500지수는 0.73%, 나스닥지수는 1.32%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