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저치의 두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비트코인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대적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이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66% 수준으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2018년 1월8일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저치인 33%였는데,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1만6000달러였다.

이후 1년 반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절반이 된 반면 시장 점유율은 두배로 증가한 것을 볼 때 가격과 시장 점유율 사이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최저 수준이었던 당시는 비트코인을 대신할 투자 대상으로 알트코인들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두달도 안되는 사이 시장의 시가총액이 760억달러에서 4950억달러까지 급증했으나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디크립트는 알트코인 랠리가 단기간에 그치고 시장이 가라앉은 후 4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1만3000달러까지 회복했으나 모멘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