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세로 반락…76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 3.7% 내린 7851달러…이더리움, 7.5% 급등한 258달러
XRP 3.8%, 비트코인 캐시 0.3%, 라이트코인 5.6%, 바이낸스 코인 2.5%, 테더 0.2%, 카르다노 1.7% ↓…EOS 1.8%, 스텔라 9.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6일(현지시간)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8천선 밑으로 후퇴하며 장을 출발했던 비트코인은 한때 8천선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반등폭을 지키지 못하며 7800선으로 밀렸다.

이더리움과 스텔라가 급등세를 견지했지만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은 하락 반전됐다.

톱10 코인 중 7개가 하락했으며, 톱100은 6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4분 기준 7850.5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69%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7.46% 급등한 257.45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3.78%, 비트코인 캐시 0.27%, 라이트코인 5.63%, 바이낸스 코인 2.51%, 테더 0.17%, 카르다노가 1.71% 하락했다. 그러나 EOS는 1.81%, 스텔라는 9.46%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65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6.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6일 오후 3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370달러와 335달러가 내린 7855달러와 7895달러를, 7월물은 215달러가 하락한 803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60달러가 후퇴한 801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오름세를 접고 하락했다.

조정세를 보이며 8천선을 하회했던 비트코인 역시 후장들어 낙폭을 늘리면서 7800선에서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330억달러 수준으로 강력한 편이었다.

이더리움과 스텔라는 장 중반까지 두자리 수의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후장들어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각각 7.5%와 9.5% 올랐다. 다른 주요 코인들은 비트코인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경우, 조정 국면을 맞으면서 기술적으로 760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8300선을 넘어섰지만 추가 상승에 피로감을 느낀데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과매수 상태를 보여주며 후퇴, 이날 다시 7800선으로 후퇴해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강세 기조 자체는 유효하다는 것이 시장참여자들의 중론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는 “이번 8천선 돌파는 이전 사례들과 많이 다른 느낌이다.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이제 1회말에 들어갔을 뿐”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역시 CNBC에 “2018년과 달리 현재는 암호화폐 공간으로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CCN은 최근 비트코인의 강세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긴장이 주 요인이라며, 모건크릭 캐피털의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JP모건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안전한 자산의 증가를 전망했듯이 비트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라고 지적한 점을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84%, S&P500지수는 0.89%, 나스닥지수는 0.97%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