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화폐 열기 확산… 블록체인 도입도 활발
– 지역화폐, 블록체인 기술 이용하지만 암호화폐와는 달라
 
[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지자체들의 지역화폐 도입 열기가 뜨겁다. 경기도 전역에 지역화폐 발행이 예정됐으며 부산, 전북, 광주, 충남도 등도 적극적이다. 지역화폐가 가진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가 각광받고 있다.
 
◆ 거세지는 지역화폐 도입 열기… 블록체인 적용 주목
 
지역화폐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경기도에서는 일부 지역이 이미 지역화폐를 발행한데 이어 31개 시군에서 추가로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차원에서의 움직임이다. 충청도 지역에서도 지역화폐 발행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충북 제천은 지난 13일 제천화폐 ‘모아’를 발행했으며 전북도 도 차원에서 전북코인 발행을 계획중이다. 부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화폐가 활발히 논의되면서 부작용도 함께 부각됐다. 일부 사람들이 상품권 깡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발행 비용에 비해 활용도가 적다는 지적이다. 이에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같은 부작용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14일 KT는 김포시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3일 세종시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조폐공사도 성남시과 시흥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지역화폐 발행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지역화폐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부작용을 해결하고자 한다. KT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지역화폐를 관리하면 상품권 깡과 같은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모든 정보가 기록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이지만 암호화폐와는 달라
 
지역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고 명칭도 ‘화폐’이긴 하지만 암호화폐와는 전혀 다른 형태다. 발행기관에 의해 관리되며 시세도 바뀌지 않는다. ‘화폐’라기 보다는 모바일 블록체인 상품권 형태에 가깝다. KT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원화와 1:1 비율로 정해져 변동되지 않는다. 변동성이 있는 암호화폐와는 다르다”면서 “화폐라기보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상품권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세종 스마트시티 지구에 적용될 지역화폐도 비슷한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형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암호화폐와는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며 “상품권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암호화폐에 사용되는 일부 방식이 차용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율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 스마트시티지역에 시민 참여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여도에 따른 지역화폐 보상방안을 논의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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