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 코인인 ‘덱스’의 에어드롭이 코인빗을 제외 타 거래소에 지급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항의가 봇물을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코인빗은 ‘덱스(DEX)코인 하드포크 안내’ 공지를 통해 덱스터 에어드롭 소식을 알렸다. 공지된 날짜(2018.12.28 00시~2019.01.05 00시) 동안 덱스 코인 스냅샷을 찍어 시점 보유 수량을 기준으로 10:1(덱스:덱스터) 비율로 에어드롭을 진행하기로 했다.

덱스와 덱스터 코인은 모두 코인빗이 자체 내놓은 코인이다. 덱스는 코인빗이 자체 개발한 배당 코인이며, 덱스터는 국내외 쇼핑몰에서 구매 및 게임 머니 등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코인빗이 내놓은 유틸리티 토큰이다.

지난달 코인빗이 덱스터 에어드롭을 밝힘과 동시에 ‘타 거래소’에 상장된 덱스 코인 또한 에어드롭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래소 코인빗을 제외, 덱스가 상장된 코인제스트와 올비트,  IDAX, 디지파이넥스 등 4개 거래소에서 에어드롭이 진행되지 않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코인빗에서는 덱스터 에어드롭을 진행하고 당일 덱스터는 코인빗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즉, 타 거래소에서 에어드롭이 이뤄지지 않은 체 코인빗에서는 덱스터 거래가 진행된 것이다.

◆ 코인빗 덱스 지갑 닫혀…우회로 에어드롭 받을 수 있는 방법 없다

현재 거래소에서 덱스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코인빗으로 덱스를 옮겨 에어드롭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코인빗 덱스 지갑이 현재 닫혀 있기 때문이다. 즉, 타 거래소에서 본 거래소로 코인 이동이 불가능한 것이다.

코인제스트에 덱스를 보유한 한 투자자는 “코이제스트에 덱스가 상장되고 며칠 뒤 코인빗 덱스 지갑이 닫힌 것 같다”며 “코인빗 덱스 지갑이 닫혀 있어 덱스터 지갑이 열려있어도 무의미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덱스터 거래 가격도 민감한 상황 중 하나다. 코인제스트 이용자는 “코인빗 거래소 이용자들은 타 거래소 이용자들보다 좋은 시기에 코인을 받아 유리한 조건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라며 “시세가 변동되는 동안 타 거래소 덱스 홀더(보유자)들은 거래 기회비용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 거래소들 ‘책임 전가’…코인빗, “해당 거래소에 문의해라”

거래소들 간 책임 전가도 문제다. 덱스터 에어드롭 지연 문제에 대해 해당 거래소 대응은 투자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인빗의 “이용 거래소에 직접 문의하라” 입장과 코인제스트의 “코인빗에서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라는 입장이 대치되는 상태다.

▲ 코인제스트 덱스 피해자 단톡방 캡쳐

코인제스트의 모르쇠 태도도 투자자들로부터 책임을 전가하는 꼴이란 불만을 낳고 있다.

15일 코인제스트는 덱스터 에어드롭 공지를 올린 뒤, 홈페이지를 통해 “덱스 하드포크를 지원받기로 코인빗 측으로부터 최종 확정을 받은 상태”라면서도 “정확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로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덱스 하드포크 토큰 덱스터에 대한 결정은 코인제스트 의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투자자 A씨는 “코인제스트에  덱스터 에어드롭 문제를 문의했지만 공지를 통해 확인하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해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어느 쪽에 물어봐도 상대 거래소에 물어보라는 말 뿐”이라고 불쾌해 했다. 이에 대해 코인제스트는 블록미디어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인빗에서 아직 덱스터 물량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에어드롭 관련 구체적 방침이나 시기 등에 대한 정보도 코인빗 측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에어드롭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코인을 이동하거나 사고파는 마땅한 대처 없이 거래소 답변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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