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블룸버그가 비트코인을 좋아하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투자가들에게 호감을 받고 있다고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이 기사를 공유하며 “내 말이 맞지(Told you so…)”라고 단 한 줄을 트윗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사랑하는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이겼는가’라는 제목으로 부켈레가 월가의 호감을 받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취임 후 4년반 동안 부켈레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무관심 한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판사들을 해임하고 지역 부패방지 협약을 탈퇴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를 축출하고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반체제 전사로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들어 41세의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에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의 국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의 블룸버그 국가 채권 지수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채는 이번 주 금리 인상 이후에도 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발도상국의 평균 수익률은 2.3% 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예상해 엘살바도르 국채를 과매도했다가 다시 사들였기 때문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부켈레가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다고 걱정하지 않고 도리어 그의 신중한 재정정책을 칭찬하고 그의 독재적 성향을 이면을 보고 있다.

이같은 태도 전환은 엘살바도르가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채권 8억 달러를 상환하고 2025년 만기 예정인 4억 5200만 달러의 채권을 지난해에 환매했기 때문이다. 부켈레가 600만 명의 나라를 어디로 이끌 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지만 그는 더 이상 위험한 인물이 아니다.

부켈레는 지난 1년간 가치가 40% 이상 폭락했음에도 비트코인을 계속 사고 있다. 또 엘살바도르 정부는 텍사스에 두 번째 “비트코인 대사관”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범죄에 대한 부켈레의 강경한 접근법도 주목을 받았다. IMF는 2월초 엘살바도르를 공식 방문한 뒤 “전례 없는 범죄 감소와 강력한 송금 및 관광 수입”으로 인해 GDP가 2022년에 견조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4.6%로 마감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불능력도 있고 경제도 성장하고 있다”고 매니저들은 말하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부채 8억 달러를 상환한 뒤 “레거시 언론들이 비트코인 채택에 따른 손실로 엘살바도르가 부도 난다는 기사를 수 백 번은 쓰고 부채상환은 한 줄도 안썼다”고 비난한 바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월가를 이긴 대통령”을 “블룸버그를 이긴 대통령”으로 바꿔 부르며 부켈레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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