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구글은 한국에서도 최고로 인기 있는 직장 중 하나다. 직원들에게 공짜로 맛있는 점심을 제공하고, 사무실 인테리어도 테마파크 같다.

반면 애플은 직원들에게 공짜 점심을 주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현지시간) 애플이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아직까지 대규모 감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이 한 번에 수 천 명씩 감원하는 것과 대비된다.

애플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직원수가 20% 늘어났다. 풀타임 직원은 대략 16만4000 명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마존은 직원수가 40% 증가했다. MS는 53%,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57%,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94% 인력을 늘렸다.

애플 직원 중 6만5000 명은 판매 부문에 종사한다. 전 세계 500 개가 넘는 애플 스토어에 배치돼 있다. 전 직원의 40%다.

애플도 대규모 감원을 한 적이 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회사로 돌아왔을 때다. 당시 4100 명을 해고했다.

애플은 인력을 ‘짠 내 나게’ 뽑고, 공짜 점심도 없지만, 대량 해고도 잘 하지 않는다. 업황이 나빠지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경영 충격을 흡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DA데이비슨의 수석 연구원 톰 포르테는 “애플도 인력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직하는 직원 자리를 채우지 않는 조용한 방식을 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을 포함해 빅테크 기업들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 수익 감소, 그리고 감원이 잇따를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것인지, 올해 전체 경영 전망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주목된다. 애플의 실적 발표는 2월 2일 목요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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