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가 주식 신규상장(IPO)을 통해 20억달러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이번 IPO를 통해 주식을 주당 38달러 ~ 42달러에 매각, 약 20억달러 순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주식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산출된 로빈후드의 기업 가치는 약 320억달러로 평가된다.

로빈후드의 IPO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국면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로빈후드는 SEC 보고 자료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금년 1분기 전체 회사 매출의 17%를 차지했으며 이중 34%는 도지코인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로빈후드가 보관하고 있는 암호화폐 자산은 115억달러로 이 회사 전체 수탁 자산 809억달러의 14%를 약간 넘는다.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소매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 감소로 이어져 로빈후드의 매출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로빈후드는 사업보고서에서 2021년 3분기 매출이, 특히 암호화폐 거래 감소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로빈후드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로빈후드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할 것이라고 포브스는 내다봤다. 지난 4월 14일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개장 당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429달러 대비 50% 가량 하락했다.

*이미지 출처: Robin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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