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프랑스가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네트워크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브루노 르메르 재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OECD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포럼에서 “국가의 화폐 주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브라에 대한 이 모든 우려는 심각하다. 나는 이러한 조건에서는 유럽 땅에서 리브라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개발 계획 발표 후 곧이어 리브라 규제 방안 마련을 위해 G7(선진7개국) 태스크포스 구성에 앞장선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페이스북이 금융상품을 만드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리브라가 주권화폐처럼 되는 것은 전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백서 발표를 계기로 프랑스 등 국가들에서는 새로운 암호화폐와 관련해 자금세탁방지법과 소비자 보호규정 등 규제 사항들을 준수하도록 보장하는 방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