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톱10 코인 모두 내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38분 기준 1만693.5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9.13%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11.3%나 급락한 835.89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0.09%, 비트코인 캐시는 14.40% 내렸다. 최근 나홀로 급등세를 기록했던 라이트코인도 14.33%나 후퇴했다.

 

이외에도 NEO와 EOS가 12% 이상 밀렸고, 카르다노와 스텔라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전일 5000억달러를 상회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역시 457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비중은 39.5%로 어제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1일 오후 12시3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1215달러가 하락한 1만520달러를, 3월물은 1225달러가 후퇴한 1만525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과 6월물도 각각 1125달러와 1100달러가 내렸다.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장세가 연출됐다. 최근 반등 장세에 이은 조정 국면과 함께, 비트코인이 1만2000선 돌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참여자들이 현재의 1만1000선이 지켜질지에 대한 경계감을 표출해 시장이 압박받는 분위기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챠트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여전히 1만2000선을 시험할 것으로 보고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거래에서 1만1958.50달러의 고점을, 10608.90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고점은 지난 1월2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현 수준이 지난 6일 저점대비 85% 이상 반등했지만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약세 기조에 있으며, 최급 급등세는 더큰 하락추세 속 ‘조정 랠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각은 지난 12월17일부터 1월 6일까지 고점을 기준으로 하락 추세선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볼때는 일견 맞기도 하지만 단기 모멘텀을 고려해 볼 때는 오히려 상승 추세라고 반박했다.

 

(표) 비트코인 일별 챠트 (2017년 11월 말 ~ 현재)

 

자료: 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실제로 위의 표를 보면, 추세 저항선은 약 1만2300달러 주변에 위치해 있고, 5일 이평선과 10일 이평선은 상승 추세를 보여준다.

 

코인데스크는 챠트가 전일 하락세로 최근 반등장세가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비트코인이 1만650달러의 저점을 지켜간다면 계속해서 단기 상승 추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1만2300달러를 상회한다면 반락 추세를 접고 다시 반등해 1만7178달러(1월5일 고점)을 시험할 수 있고, 이 선을 상회할 경우 이전 최고점이던 2만달러선까지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1만2300달러 돌파 시도가 무산되고 1만297.39달러(주간 챠트상 저점)를 하회할 경우엔 9017.41달러(1월17일 저점)을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CCN닷컴도 이날 하락세로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하회했지만 비트코인의 비중은 더 커진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선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