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SBER)의 유럽 지부가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해 폐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불안해진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로 파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해당 은행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본부를 둔 ‘스베르뱅크 유럽’이다.

로이터 통신은 2일 “스베르뱅크 유럽이 유럽중앙은행의 명령에 따라 문을 닫았다”고 비엔나와 사라예보 발로 보도했다. 유럽증앙은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이 은행이 예금 이탈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 의결기구는 월요일 이 은행에 지불정지(모라토리엄)을 명령한데 이어 모라토리엄 만료 직전에 은행 폐쇄를 명령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글로벌 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러시아 대형은행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순식간에 고객 예금의 상당 부문이 유출된 것이다.

이에따라 슬로바니아와 크로아티아 등 이 은행 소재지의 중앙은행들은 업무인수와 예금자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오스트리아의 에금자 보호법에 따라 고객 당 10만 유로의 예금이 보호를 받게 된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금융 제재는 러시아의 기존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있다. 러시아 시민들은 대안으로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 비트코인이 10% 이상의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미국 감독당국은 암호화계 거래소들에게 러시아 계정을 차단하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들은 “러시아 계정에 대한 전면적 차단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러시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CEO는 “암호화폐는 만인의 돈(People’s Money)”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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