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지갑 1만 개. 이들 ‘고래’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2320억 달러(276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지갑과 갯수를 기준으로 할 때 부의 집중도가 다른 어떤 자산보다도 높았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는 MIT 앙트와넷 쇼어 교수와 런던정경대 이고르 마카로프 교수의 연구 논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 13년간 트랜잭션 분석
두 교수는 비트코인 탄생 이후 13년 간의 모드 트랜잭션을 분석했다.

지갑(account) 갯수와 각 지갑에 들어 있는 비트코인 갯수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상위 1만 개 지갑(고래) : 500만 개 보유
  •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자 : 1억1400만 명(크립토닷컴 집계)
  • 고래 비율 : 0.01%

특정인이 1개의 지갑만 보유하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고래 비율은 다를 수 있다.

# 비트코인 집중도
연구 논문에 따르면 유통 중인 비트코인을 1900만 개라고 할 때 고래 지갑은 비트코인 전체의 27%를 컨트롤 중이다.

0.01%의 지갑이 27%의 비트코인을 지배하고 있는 것. 고래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의 시가는 2320억 달러에 달한다.

연준 통계에 따르면 미국 부자 상위 1%가 전체 부의 3분의 1을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 부의 집중도가 이보다 100배 정도 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문제점
이 같은 집중도에 대해 논문은 두 가지 리스크를 지적했다.

첫째,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시스템 위험 증가
둘째, 가격 상승과 대중 채택에 따르는 이익이 소수에 집중

다우존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매하고, 채굴도 일부 기업 단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탈중앙화의 이념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사람의 수는 2배로 늘어났으나, 이같은 집중화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 트랜잭션 대부분은 경제 활동과 무관
논문은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90% 가량이 경제 활동과 무관한 두 가지 활동에서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첫째, 트랜잭션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 프로세싱
둘째, 동일 사용자의 지갑 간 이동

나머지 10%가 실질 거래(real volume)로 볼 수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은 트레이딩과 관련이 있다.

논문에 따르면 거래소와 트레이딩 데스크 사이의 트랜잭션이 총 거래(total volume)의 75%를 차지한다.

논문은 사법 당국이 우려하는 불법적인 거래, 도박, 사기 등은 트랜잭션의 3%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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