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절세를 위해 암호화폐를 ‘의도적으로 싼 값에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 세법의 허점을 이용한 자전성 매매가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세청은 주식, 채권, 외환 등 레거시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절세용 저가 매도를 금지한다. 암호화폐에도 해당 금지 조치가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불법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1만 달러를 보유 중인 투자자가 이를 2500 달러에 매도했다고 하자. 7500 달러 손실은 투자자의 다른 자본 소득에서 차감된다. 그만큼 세금을 덜 내는 것.

일단 세제 혜택을 받은 후 낮은 가격에 다시 암호화폐를 되사들인다.(wash sale)

미국 공인회계사 조단 바스는 “이같은 워시 세일은 증권 투자 등에서는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에서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저가 매도 후 재매수’는 억만장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행해지는 절세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바스는 “(부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워시 세일을 할 수 있다. 증권 투자에서는 불가능하다. 증권사와 브로커들이 국세청에 매매 기록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연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이같은 절세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야후파이낸스는 NFT에 대해서는 이같은 워시 세일이 먹히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국세청은 동일 상품 매매는 철저하게 금지한다는 것.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매도 후 매수를 해도 ‘같은 상품’을 되사는 것이 아니지만, NFT는 유일성이 있는 상품으로 원천적으로 워시 세일 대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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