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난해 8월 이후 ‘최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부각
#다우 7일째 오름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고용 지표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만9387.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41포인트(0.51%) 상승한 5214.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1포인트(0.27%) 전진한 1만6346.26으로 각각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 둔화에 환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1만4000건을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주 공개된 4월 고용 보고서가 식어가는 노동시장 열기를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실업수당 청구 지표마저 약하자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 4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17만5000건으로 반년간 가장 약했으며 실업률도 3.9%로 상승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이번 실업수당 지표는 연준에 우호적인 지표이며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킬 수 있도록 경제를 둔화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총 2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9월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는 평가는 대체로 주식 매수세로 이어진다.

MRB 파트너스의 필립 콜마 글로벌 전략가는 “지표가 약간 약해지면서 연준이 비둘기파적 성향을 드러낼 여지를 준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타이트하지 않아 이것은 청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과 채권시장은 위험 자산을 계속 매수하라는 청신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면서 인플레 하락 추세가 재개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0.25% 내린 기술업을 제외한 10개 섹터는 강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유틸리티는 1.52%, 원자재는 1.08% 각각 올랐으며 부동산은 2.31%의 랠리를 펼쳤다.

대형 기술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1.00% 올랐으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향하는 아마존닷컴도 0.80%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0.60% 전진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연간 예약 매출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며 22.06% 급락했다. 로빈후드 마켓의 주가는 1분기 이익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는데도 3.08% 내렸다.

스피릿 항공의 주가는 이주 초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12.50% 반등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4bp 내린 4.448%를 기록해 지난달 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1% 내린 105.2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0% 오른 1.0782달러, 달러/엔 환율은 0.07% 내린 155.43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7센트(0.3%) 상승한 79.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0센트(0.4%) 상승한 83.8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0.8% 오른 2340.3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00% 내린 12.7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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