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억 6000만 달러 상환 불능, 3일 밤 홍콩거래소 공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건설 기업 중국헝다(恒大, 03333.HK, 에버그란데)가 3000억 원의 채무에 대해 부도를 냈다.

중국헝다는 12월 3일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억 6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중국헝다는 이날 밤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다른 채권자들로 부터 채무 조기 상환요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총 2조 위안(약 371조원) 이상의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중국헝다는 2021년 9월 이후 재무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 헝다는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으나 현재 자금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의 재무적 책임을 정상대로 이행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광둥성 정부는 즉각 쉬자인 회장을 불러 예약 면담(約談, 문제있는 기업을 불러 시정을 경고하는 회의)을 가졌으며 헝다에 위기 처리 업무팀을 파견하고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 정상 경영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헝다의 일부 채무 상환에 대한 디폴트 선언에도 불구하고 헝다그룹 채무 리스크가 증시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단기 개별 부동산 기업 리스크(헝다 사태)가 중장기 자금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달러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은보감회는 헝다그룹의 전체 채무 가운데 금융채무의 비중은 3분의 1이라며 은행 보험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증감회도 3일 저녁 헝다 사태가 자본 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현재 A주 시장은 헝다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고 거래소의 채권 시장 디폴트 비율도 1% 내외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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