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알트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결국 수익률 면에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CCN은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분석가 개이버 거박스가 공개한 다양한 기간 동안 암호화폐들의 수익성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트시즌에는 수익을 올리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경험적 분석에서는 비트코인에 집중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호화폐처럼 변동성이 강한 자산 투자 경험이 거의 없는 소매 투자자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더 뚜렷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일 때는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 뿐 아니라 중소형 코인들까지 동반 상승하는데, 트레이더들은 이를 기회로 단기간에 비트코인의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는 톱10 암호화폐들로 구성된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 10 지수(MVDA10)가 푼디X 등 50개 소형 코인들로 이루어진 크립토컴페어 소형 디지털자산 100지수(MVDASC)에 비해 수익률이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크립토컴페어

차트에서 보듯이,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MVDA10의 수익률이 최대 2837%인데 비해, MVDASC의 경우 1243.8%에 그쳤다.

또한 소위 ‘블루칩’으로 이루어진 톱10 종목들 중에서도 비트코인이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CN은 이번 연구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서 안전한 피난처라는 주장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즉 전문 트레이더가 아닌 이상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CC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