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기준 롱 포지션 우위…바이낸스·비트파이넥스 상반된 흐름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28일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1억8,088만 달러(약 2,585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날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1억3,317만 달러(약 1,902억 원), 숏 포지션 청산은 4,770만 달러(약 681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반에서 매수 포지션이 대거 정리된 상황을 반영한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각각 2,206만 달러(약 316억 원), 2,599만 달러(약 371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오후 1시 58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0.15% 하락한 94,029.8달러(약 1억3,436만 원), 이더리움은 0.96% 하락한 1,789.17달러(약 256만 원)를 나타냈다.
솔라나(SOL)는 1.17% 상승했음에도 564만 달러(약 81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엑스알피(XRP)과 도지코인(DOGE) 역시 각각 4.60%, 0.22% 상승했지만, 각각 368만 달러(약 53억 원), 424만 달러(약 61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이뤄졌다.
수이(SUI)는 0.16% 하락하면서 약 397만 달러(약 57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을 기록했고, 트럼프(TRUMP) 코인은 5.09% 하락하며 322만 달러(약 46억 원) 상당의 청산이 발생했다. 가격 변동성과 관계없이 시장 전반적으로 매수 포지션 청산 압박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비트 거래소 BTC/USDT 페어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약 138만 달러(약 20억 원)에 달했다.
# 4시간 기준 롱 포지션 우위…바이낸스·비트파이넥스 상반된 흐름
24시간 기준으로는 매도 심리가 우세했지만, 최근 4시간 기준으로는 매수(롱) 포지션이 우위를 보였다. 코인글래스 4시간 기준 롱 포지션 거래량은 62.59% 증가한 86억6,000만 달러(약 12조3,838억 원), 숏 포지션 거래량은 45.15% 증가해 83억2,000만 달러(약 11조8,676억 원)를 기록했다.
거래소별 움직임은 엇갈렸다. 바이낸스(Binance) BTC/USDT 시장에서 롱/숏 계정 비율이 0.70으로 나타나 숏 포지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위 트레이더 기준으로는 계정 비율(0.78)과 포지션 비율(1.37) 모두 롱 포지션이 소폭 증가했으나, 절대적인 우위로 보기는 어려웠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는 롱 마진 포지션(67.31K BTC) 대비 숏 마진 포지션(372.75K BTC)이 크게 우세해, 해당 거래소 내 매도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거래량 증가가 관찰됐지만, 상위 트레이더들은 숏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롱 포지션 확장을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이 일방향 포지션 구축을 자제하고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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