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23년 ‘BUIDL’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국채를 블록체인에 올렸다. 이는 전통 자산의 온체인화에 큰 진전을 의미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진짜가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혁신의 배경에는 중요한 기술인 ‘오라클(Oracle)’이 있었다.
오라클은 블록체인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로, 스마트 계약이 외부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보험 계약, 환율, 주식, 센서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반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디파이 플랫폼인 에이브(Aave)와 컴파운드(Compound)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암호자산 담보 대출을 운영한다.
오라클은 블록체인의 핵심 인프라지만 동시에 취약점이기도 하다. 2022년 망고 마켓(Mango Markets) 해킹 사건에서는 조작된 오라클 가격으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다중 보안 및 상호 검증 구조가 사용되며, 주요 디파이 플랫폼들은 여러 출처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평균값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라클의 중요성은 실물 자산(RWA)의 온체인화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 국채, 예술품 등 다양한 자산의 복합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오라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오라클 시장은 체인링크(Chainlink)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파이스 네트워크(Pyth Network)와 레드스톤(RedStone)이 그 뒤를 이으며 오라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체인링크는 2017년 설립 이후 디파이 가격 피드 서비스에서 다기능 오라클 플랫폼으로 진화해왔다. 파이스는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통해 솔라나 기반 고속 오라클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레드스톤은 푸시와 풀 방식을 동시 지원하며 AI 기반 데이터 교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오라클 산업은 단일 가격 정보에서 다중 데이터 요구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오라클이 블록체인 외연 확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7일, 10: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