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피셜 트럼프 보유자와의 만찬 이벤트로 관련 팀이 이틀 만에 약 90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고 크립토폴리탄이 26일 보도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측은 상위 220명의 토큰 보유자를 대상으로 5월 22일 워싱턴 D.C. 근교 사유 클럽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대한다고 발표했다. 상위 25명에게는 별도의 리셉션과 VIP 백악관 투어도 제공된다.
이 발표 이후 TRUMP 토큰 가격은 5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27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곧바로 정치권과 윤리 전문가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Chris Murphy) 상원의원은 엑스(옛 트위터)에 “역대 대통령이 벌인 가장 노골적인 부패”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조직과 그 계열사는 현재 TRUMP 토큰 물량의 약 80%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일부 수수료가 해당 지갑으로 전송된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억2450만 달러의 수수료가 모였다.
이번 만찬 이벤트는 여전히 ‘페이 투 플레이(pay-to-play)’ 의혹을 키웠다.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덤 쉬프(Adam Schiff)·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토큰 구매와 정치적 접근권을 맞바꾸는 행위가 부패 방지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캠페인 법률센터(Campaign Legal Center)의 델라니 마르스코(Delaney Marsco) 수석 윤리 변호사는 “대통령은 형사적 이해충돌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사적 사업과 재정적 이익을 분리해 온 전례와 달리 트럼프는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립 암호화폐 연구자인 몰리 화이트(Molly White)는 리더보드가 가명만 공개해 실제 구매자를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상위 보유자가 미국에서 금지된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계정을 사용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쉬프와 워런은 TRUMP 토큰에 금지된 해외 플랫폼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근거로 윤리청에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트럼프 일가는 ‘TRUMP’ 외에도 ‘멜라니아((MELANIA))’ 토큰을 발행했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협력해 5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해당 토큰 구매자는 재판매가 금지되며 수익은 대부분 트럼프 관련 기업이 가져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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