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ETH) 핵심 개발자들이 다음 하드포크 ‘푸사카(Fusaka)’에서 레이어1(Layer 1) 가스 한도를 기존보다 4배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예정된 하드포크로, 메인넷 적용은 2025년 말로 전망된다.
소피아 골드(Ethereum 재단 프로토콜 지원팀 개발자)는 4월 23일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 9678(EIP-9678)’을 통해 가스 한도를 최대 1억5000만으로 상향하는 실험을 제안했다. 이 방안은 지난 24일 열린 올 코어 데브(All Core Devs Execution, ACDE) 회의에서 주요 기능으로 지정됐다.
팀 베이코(Ethereum 핵심 개발자)는 회의 요약을 통해 “클라이언트 기본값 정렬과 우선순위 유지를 위해 EIP를 초안했다”며 “이례적이긴 하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며(EIP-7840 참고), 다음 ACDE에서 공식적으로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클라이언트 오류 감지 및 수정 위한 사전 조치
이번 제안은 단순히 수용 용량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가 높은 가스 한도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핵심이다. 베이코는 “현재 메인넷보다 높은 가스 한도에서 클라이언트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개발자들이 사전 테스트와 버그 수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푸사카 하드포크에 해당 EIP를 포함해 각 클라이언트 기본값을 통일하고, 정식 적용 시점까지 모든 클라이언트가 업데이트를 완료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 2월, 가스 한도 3600만으로 상승
가스 한도는 블록당 처리 가능한 연산량을 결정하는 값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 및 수수료에 직결된다. 평균 가스 한도는 2021년 8월 이후 약 3000만 수준이었으며, 지난 2월 4일에는 밸리데이터의 지지를 받아 약 3600만까지 증가한 상태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레이어1 확장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가스 한도 증가는 새로운 기능 없이도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클라이언트 개발자들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푸사카 하드포크가 실현될 경우,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처리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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