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의 전략 책임자 존 다고스티노(John D’Agostino)는 4월 비트코인 상승세의 주요 동력이 소버린 웰스 펀드(국부펀드)와 기관 투자자라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소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철수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소버린 웰스 펀드는 국가가 보유한 투자 자금으로 운영되며, 존 다고스티노는 이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이들 펀드가 장기적 매수와 대규모 보유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 국부펀드의 비트코인 관심 증가 요인
다고스티노는 △달러화 의존도 감소(디달러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 △비트코인의 기술주와의 디커플링(탈연계) △인플레이션 헤지로서 금과 유사한 특성 등 세 가지 주요 요인을 거론하며, 이들 요인이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4월 초 미국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무역에 있어 달러화 수요 감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금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다고스티노는 “큰 자본 풀(pool)을 가진 펀드들이 자국 통화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뒤 필요한 경우 이를 달러화로 전환해 사용한다”며 이를 디달러라이제이션의 한 사례로 들었다.
두 번째로,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연계된 투자에서 점차 독립된 자산 클래스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과 정부에서 독립된 특성이 금과 유사하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매력적인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 ETF 유출에도 4월 비트코인 가격 13% 상승
눈에 띄는 점은 4월 동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억7000만 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기관의 직접 매수는 비트코인 가격을 13% 상승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인 10.5%를 뛰어넘는 수치다. 다고스티노는 “기관과 국부펀드, 그리고 인내심 있는 자본 풀들이 4월 동안 시장에 공격적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소버린 펀드의 ETF 참여 여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물시장 활동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다고스티노는 또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량, 채굴 난이도 조정 등 기본 구조는 금과 비슷한 헤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하며, 붐비는 금 시장 대체재를 찾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비트코인 시장에서 국부펀드의 지속적인 매수는 변동성을 완화하고 비트코인을 주류 기관 자산으로 포지셔닝할 가능성이 크다.
# 말레이시아의 블록체인 리더십 강화
말레이시아는 블록체인 리더십 강화 의지를 보이며, 4월22일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이 바이낸스 창립자이자 전 CEO 창펑자오(CZ)와의 만남을 밝혔다. 중앙 플랫폼 X를 통해 공개된 이 논의는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의 토큰화 및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자리 잡으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안와르 총리는 “증권위원회,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 디지털부와 협력해 책임 있는 혁신을 촉진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블록체인의 금융 시스템 통합 △토큰화된 금융 상품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CZ 역시 논의 직후 플랫폼 X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훌륭한 논의를 했다”고 짧게 전하며, 말레이시아의 블록체인 계획이 글로벌 대화에서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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