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22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폴 앳킨스 신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취임 후 70개 이상의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검토해야 할 예정이다. 이번 검토 대상에는 도지코인(Dogecoin), 펭구(Pengu), 솔라나(Solana), 리플(XRP), 멜라니아 밈 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펀드가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너스(Eric Balchunas)는 9일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굉장히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총 72건의 암호화폐 ETF 신청이 현재 SEC의 승인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신청은 솔라나부터 멜라니아 밈 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기반한 펀드를 제공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폴 앳킨스는 두 주 전 미국 상원이 찬성표를 던지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EC 의장 지명자로 확정됐다. 그의 취임식은 곧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금융 규제 체계 정립을 위한 새로운 SEC 리더십의 시작을 의미한다.
# 신규 SEC 의장이 직면한 과제
과거 SEC에서도 활약했던 앳킨스는 일반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지지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양한 암호화폐를 상품 기반 신탁으로 승인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SEC는 전임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체제에서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ETF를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중대한 분기점으로 여겨졌지만, 어떤 암호화폐가 상품으로 간주되어 월가에서 거래될 수 있을지에 대한 더 깊은 논의를 촉발시켰다.
현재 ETF 발행 희망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15개의 다른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한 신청서에 대한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는 솔라나, 도지코인, XRP와 같이 상대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 디지털 자산부터 솔라나 기반의 신규 토큰인 봉크(Bonk), 펭구, 공식 트럼프 코인까지 포함돼 있다.
# 암호화폐 규제와 XRP ETF 결정 연기
SEC는 올해 초 밈 코인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이들이 월가의 ETF 래퍼(wrapper)에 적합한 자산인지에 대해 명확한 지침은 제공하지 않았다.
특히 XRP 관련 ETF에 대해서는 SEC의 결정이 아직 미뤄진 상황이다. SEC는 지난 3월 XRP ETF 결정을 보류했으며, 해당 심사는 10월 중순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앳킨스가 SEC 리더십을 이어받으면서 XRP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판단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SEC는 현재의 마크 우에다(Mark Uyeda) 대행 체제 하에서 일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자산에 대해선 여전히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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