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21일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엑스알피(XRP)가이 라틴아메리카(LATAM)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알트코인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쏘(Bitso)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 지역 암호화폐 거래의 9%가 XRP 구매에 사용됐다. 이는 이더리움(ETH) 5%, 솔라나(SOL) 4%를 웃도는 수치로, XRP가 LATAM 지역 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이 선호되는 알트코인임을 보여준다.
빗쏘는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4개국에서 900만 명의 소매 사용자를 보유한 주요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이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플랫폼 사용자의 구매 및 보유 행동을 2023년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다.
흥미롭게도 XRP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급증했다. 암호화폐 평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0%에서 2024년 12%로 증가했다. 이는 2023년 말 가격 급등으로 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리플 인기에 상승 요인
XRP는 2020년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사를 고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3년 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대선 이후 XRP는 300% 이상 급등하며 수년 만에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현재 가격은 2달러로 하락했지만, 2024년 들어 연초 대비 10%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9.56% 하락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더리움의 52% 하락과 솔라나의 28% 하락을 크게 상회했다.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BTC) 여전히 주 포트폴리오 자산
X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사용자 포트폴리오 내 주요 자산을 차지하고 있다. 빗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평균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은 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이는 2023년 57%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는 밈코인, 알트코인, 법정화폐 기반 토큰의 부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의 가장 많이 구매한 암호화폐도 변화했다. 2023년엔 비트코인이 28%로 1위였던 반면, 2024년에는 서클 USDC가 24%로 가장 많이 구매된 암호화폐로 자리 잡았다. 테더 USDT는 15%로 그 뒤를 이었다. 스테이블코인 및 지역 법정화폐 보유도 증가했는데,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높은 수익률, 지역 통화 가치 하락, 그리고 사용자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수익 실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채택, 라틴아메리카에서 성장세
빗쏘는 운영 중인 4개국에서의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1%, 멕시코는 13%의 등록 사용자 증가를 기록했으며, 브라질과 콜롬비아도 각각 6%의 성장을 보였다.
사용자 연령대별로는 25~34세가 전체 사용자의 38%를 차지해 최다였으며, 뒤이어 18~24세와 35~44세가 각각 23%를 기록했다. 고령층일수록 암호화폐 사용 비율이 낮아졌으며, 65세 이상은 2%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고령층에서 거래 활동 증가가 관찰됐다. 45~54세 사용자의 거래 활동은 13%에서 14%로, 55~64세 사용자는 5%에서 6%로 증가했다.
암호화폐 사용의 확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고령층에서도 점진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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