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디지털 유로(CBDC)의 현실화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라가르드는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유로는 2025년 10월까지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ECB가 발행할 디지털 유로(CBDC)에 대해 “매우 중요하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우리의 마감 시점은 2025년 10월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우리는 위원회, 이사회, 그리고 유럽의회라는 ‘이해관계자들’이 입법 절차를 완료해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회원국들의 반발에 부딪혔던 이 프로젝트는 이제 주요 결제 기업, 은행, 핀테크 기업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들이 디지털 유로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유로는 유럽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로, 네트워크 전반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디지털자산과 유사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디지털 유로의 결제와 지갑은 ECB의 직접적인 관리와 감독하에 운영되며, 이는 프라이버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규제 준수를 확실히 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은행들은 모든 거래에서 디지털 유로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대형 은행 유니크레딧(UniCredit)의 CEO는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은행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핀테크 기업들 역시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제 서비스 기업 모네이(MONEI)는 이미 디지털 유로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디지털 유로를 통해 결제 속도와 보안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유럽 핀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유로를 통해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에 뒤처졌던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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