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유명 분석가 린 알덴(Lyn Alden)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BTC)에 대한 연말 가격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다만 연내 10만 달러 재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19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덴은 코인 스토리즈(Coin Stories) 팟캐스트에서 “이 관세 소동 전에는 더 높은 가격 목표를 예상했다”며 “적어도 연말에는 지금보다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8만 5천 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알덴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핵심 변수로 ‘대규모 유동성 해제’를 꼽았다. 미국 채권 시장이 무너지거나 연준이 수익률 곡선 통제나 양적완화(QE) 정책을 재개할 경우,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비트코인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전통 금융시장과는 다른 흐름 보일 수도”
알덴은 비트코인이 나스닥(Nasdaq) 지수와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유동성 상황은 유지되지만 나스닥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면, 비트코인과는 상반된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금융 위기 직전 5년을 언급하며, 당시처럼 약달러 기조와 신흥국 및 원자재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나타난다면, 미국 주식이 부진해도 비트코인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봤다.
24시간 거래,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요인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 특성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그는 “전통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일부 자금은 월요일 개장을 대비해 일요일에 미리 비트코인을 팔 수 있다”며 “이런 구조가 가격의 급변동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알덴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M2(통화량)와 12개월 단위로 83%의 방향 일치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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