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지원을 받은 브라질 상파울루 경찰 당국이 디지털자산을 노린 스마트폰 도난 및 사기 조직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슬레이프니르 작전'(Operation Sleipnir)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낸스 특별조사팀이 블록체인 분석 도구를 활용해 범죄자들의 자산 흐름을 추적하며 핵심 용의자를 식별하는 데 기여했다.
이 범죄 조직은 일반 시민의 스마트폰을 절도한 뒤, 피해자의 앱과 개인정보, 디지털자산 계정에 접근해 디지털 사기 행위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금융 정보뿐 아니라 보유 중인 암호화폐까지 탈취당했다.
상파울루주 공공검찰청 사이버범죄 전담부서가 수사를 총괄했으며, 3월19일 상파울루 시내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이번 작전을 통해 현금과 디지털자산을 포함해 약 26만브라질헤알(BRL) 상당의 자산이 회수됐고, 도난당한 스마트폰, 귀금속, 각종 문서도 함께 발견됐다.
리스터 칼다스 브라가 필류 검찰관은 “브라질 바이낸스 팀의 선제적인 지원은 필수적이었다”며 “블록체인처럼 신흥 기술을 다룰 때에는 민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미주 특별조사 담당자 레나토 바스토스는 “공공기관과 협력해 강력한 사이버 범죄를 추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디지털자산을 통한 불법 행위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5년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불법 행위와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 주소의 비율은 0.14%로, 2023년의 0.61%보다 크게 감소했다.
바이낸스는 단순한 플랫폼 보안을 넘어, 글로벌 수사기관과의 협력, 정보 공유, 자산 회수 지원 등 전방위적인 보안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6만5000건 이상의 수사 요청을 지원하고, 80개국 1300명 이상의 수사관을 교육, 28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사기로부터 보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수한 자산 규모만도 8800만달러(약 1250억원)에 달한다.
길헤르미 나자르 바이낸스 라틴아메리카 부사장은 “우리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을 위해, 생태계에서 불법 행위자를 차단하고 제거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브라질 연방경찰, 리우 및 상파울루 검찰청과 함께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세미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CNMP 세미나에 참석해 디지털자산 규제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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