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블록미디어안드레아 윤 에디터] 17일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여러 국가와 함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CEO 리처드 텡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텡은 여러 국가들이 바이낸스에 자문을 요청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설립하고 자국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설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정부와 국부펀드로부터 자체적인 암호화폐 비축 설립에 대한 요청을 받은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는 비트와이즈(Bitwise) CEO의 최근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몇 달 전 비트와이즈 CEO 역시 외국 정부들이 비트코인 비축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초기 도입의 중요성 강조
리처드 텡은 초기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기업이 비트코인을 일찍 채택할수록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엑스(X)’에 “비트코인을 먼저 구매하는 국가와 기업은 혜택을 볼 것이며, 도입을 지연하는 경우 나중에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 장펑 자오(Changpeng Zhao)는 최근 파키스탄의 암호화폐 위원회 자문 역할을 맡았다. 이와 더불어 키르기스스탄의 사디르 자파로프(Sadyr Zaparov) 대통령은 자오가 국가 투자청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규제 자문을 맡게 될 것이라 발표했다. 자오는 암호화폐 도입과 규제를 글로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무료로 조언할 것이나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고 첨언했다.
# 바이낸스, 글로벌 본사 설립 가능성 시사
한편 리처드 텡은 바이낸스가 글로벌 본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오가 CEO로 있을 당시 글로벌 본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텡은 “이 문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평가를 진행 중이다. 곧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본사가 설립된다면 이는 바이낸스가 규제 준수를 중시하며 암호화폐 채택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43억 달러의 벌금을 지급한 미국 사건을 계기로, 바이낸스는 준법 노력을 강화하며 더 많은 국가에서 규제 승인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전체 직원 6000명 중 약 25%가 준법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의 관계도 개선된 상태라고 텡은 강조했다.
# 미국의 암호화폐 도입이 바이낸스에 미친 영향
바이낸스는 미국의 암호화폐 도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텡은 “미국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이 분야에서 훨씬 앞서 있다”며, 미국의 노력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유사한 움직임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은 암호화폐 채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록 주요 암호화폐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 비축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다. 또한 규제 기관들의 태도 변화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단속이 완화되고 있는데, 증권거래위원회(SEC), 법무부(DOJ),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화감독청(OCC) 등을 포함한 규제 기관들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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