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하버드대를 향해 연일 악담을 퍼부으며 압박 공세를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버드가 길을 잃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적었다.
하버드가 민주당 출신 빌 드 블라시오 전 뉴욕 시장, 로리 라이트풋 전 시카고 시장을 강사로 고용했던 점을 지적하며 “하버드는 거의 모든 깨어있다는 자들, 급진좌파, 멍청이들 그리고 새대가리들을 고용했고, 이른바 미래 지도자들이라며 학생들에게 실패만을 가르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 사상 첫번째 흑인 총장이었던 클로딘 게이 전 총장에 대해서는 “표절 총장”이라며 “허브드는 상황이 심각해져 더이상 참을 수 없게되자, 이 무능한 여성을 해고하는 대신 다른 교수 자리로 옮겼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좌파 멍청이들과 같은 많은 이들이 하버드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하버드는 더이상 배움의 장소로 고려될 수 없고 세계 최고 대학 목록에도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며 “하버드는 웃음거리고, 증오와 어리석음을 가르치며, 더이상 연방 자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는 하버드 등 주요 사립대에 예산 동결을 위협하며 다양성 프로그램 폐지, 학내 시위에서 마스크 착용, 반유대주의 의심 프로그램 개편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하버드대는 지난 14일 “어떤 사립대학도 연방정부의 지배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반기를 들었고, 트럼프 행정부는 실제 22억6000만달러(약 3조2225억원) 규모의 보조금 및 계약금을 동결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를 향해 연일 압박 공세를 펴고있다.
전날에는 “하버드대가 계속 정치적, 이념적 그리고 테러리스트에 영감을 받거나 아픈 사람들을 지지한다면, 면세 자격을 잃고 정치 단체로 과세해야 할까”라며 면세자격 박탈을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