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16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2억 886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시장 전반적으로 롱 베팅이 우세했던 가운데, 가격 조정 구간에서 대량의 손절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글래스의 청산 히트맵(Liquidation Heatmap)에 따르면 전체 청산 금액 중 롱 포지션 청산은 1억 3,984만 달러, 숏 포지션 청산은 6,903만 달러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은 5,211만 달러로 청산 규모 1위를 기록했고, 이더리움(ETH)이 4,078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BTC)와 이더리움(ETH)는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으나, 가격 조정 구간에서는 롱 포지션 역시 대량으로 청산됐다.
눈에 띄는 점은 중소형 알트코인 OM과 AERGO의 숏커버링이다.
만트라 OM은 1,775만 달러, AERGO는 577만 달러 규모의 청산을 기록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시총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청산 비중을 보였다.
두 종목 모두 빨간색으로 표시되며 가격 하락을 시사했고, 이는 롱 포지션 중심의 청산이 집중된 것을 의미한다.
# $83K 지지선 테스트…”손절 여부가 관건”
비트코인(BTC)이 단기 하락세를 이어가며 8만3,350달러까지 밀려난 가운데, 시장은 현재의 가격대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가 제공한 Binance BTC/USDT 무기한 선물 청산맵에 따르면, 83,000~84,500달러 구간에 레버리지 기반 유동성이 대거 밀집되어 있어, 이 가격대가 단기 지지선이 될지, 혹은 추가 하락의 분기점이 될지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 구간은 지난 48시간 동안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된 지점으로,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진입 또는 손절 가격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몰린 가격대는 하락 시 강한 매물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급락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마스터오브크립토(Master of Crypto)는 “83K가 무너질 경우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게 약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장 방향성의 재설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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