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이 84K를 터치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이 알트코인 반등을 이끌었다. 뉴욕증시가 빠르게 회복하고, 백악관에서 중국과 관세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말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났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비트코인(BTC) 전날보다 4.8% 오른 8만3672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ETH) 3% 오른 1570 달러다. 엑스알피(XRP)는 2.4%, BNB(BNB)는 2% 올랐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SOL)가 7.9% 상승하며 회복을 주도했다. 도지코인(DOGE)도 4.2% 상승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는 등 양국의 관세 보복은 계속됐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더 이상의 관세율 상승은 무의미하며,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SNS에 “미국의 관세 정책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어떤 형태로든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세 전쟁이 협상 단계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도 안정을 되찾았다. 장기채권 수익률이 계속해서 상승했으나, 연준 관계자들이 필요시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스템 위기에 대한 불안은 가라앉았다.
비트코인은 금 가격의 랠리와 맞물려 새로운 안전자산 스토리에 합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암호화폐 시총은 2.65조 달러로 4.46% 증가했다. 거래량은 916억 달러로 17%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2.8%였다.
“비트코인, 단일 상승 모드”
전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비트코인이 “단일 상승 모드(up only mode)”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채권 시장 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전통적인 안전자산만으로는 ‘안전’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같은 대체 가치 저장 수단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9%를 넘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채권가격 급락) 29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은 이번 주에만 2% 이상 하락하며 2019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미국 달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지며 2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4.50% 이상 상승해 8만4000 달러를 터치했다. 헤이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 정책당국의 추가 대응이 이번 주말 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은 이제 ‘단일 상승 모드’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세 달러와 금리 인하 기대, 비트코인 강세 전망 강화
암호화폐 분석가 벤처파운더(Venturefounder)는 미국 달러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 강세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 약세는 비트코인 강세의 신호”라며 달러 지수가 90까지 하락할 경우 이전 강세장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났던 비트코인의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채권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최소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 중이며, 네 번째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나온 3월 생산자물가는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하락했다. 전날 나온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관세 파문은 본격화 되기 전 물가 지표였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시켜주는 지표들이다.
볼린저 밴드를 개발한 존 볼린저(John Bollinger)도 비트코인이 8만 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하며 강세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 차트 상에 나타난 하락 쐐기 패턴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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