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쇼크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암호화폐 시장이 신중 모드로 돌아갔다. 미국의 3월 물가가 에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급락 출발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비트코인은 8만2000 달러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월에 2.4%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시장 예상치였던 2.5%보다도 낮았다. 2월 물가는 2.8%였다.
인플레 압력이 줄어든 것은 평소 같았으면 큰 호재로 인식될 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관세 쇼크의 여진으로 뉴욕증시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 -1.67%, S&P -2.10%, 나스닥 -2.66% 등 전날 급등분을 반납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24 시간 전보다 5% 오른 8만1127 달러, 이더리움(ETH)은 6.3% 오른 1570 달러로 출발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폭은 물가가 나온 1시간 전보다 1~2% 씩 낮아졌다.
엑스알피(XRP)는 전날보다 9.5% 오른 1.99 달러이나, 심리적으로 중요한 2 달러 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BNB(BNB)는 2.95% 오른 57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는 6.2% 오른 112 달러, 도지코인(DOGE)은 4.8% 오른 0.1545 달러다. 도지코인은 21쉐어즈가 현물 ETF를 신청했다는 호재성 뉴스에 반응 중이다.
이날 뉴욕시장은 물가 호재를 재대로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관세 이슈가 거시 재료를 압도했다.
물가 압력이 둔화된 만큼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를 자신 있게 추진할 조건이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관세가 본격화된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가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를 거의 100% 반영한 상태에서 단기 국채가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0년, 30년 등 장기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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