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장이 급반등했다. 하루 만에 약 5억89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특히 숏 포지션이 전체 청산량의 63%를 차지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와의 상호 관세 조치를 90일 유예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 기업과 금융 시장의 충격을 일부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나스닥 선물과 S&P500 선물이 동반 급등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3000달러를 회복했고, 이더리움(ETH)은 두 자릿수 급등으로 16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약 5억8900만 달러였으며,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은 3억7490만 달러에 달했다.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자산은 비트코인(BTC)으로 2억3400만 달러가 청산됐고, 이더리움(ETH)은 1억6600만 달러가 청산됐다. 주요 알트코인인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OKX 거래소에서 440만 달러 규모의 BTC-USDT 무기한 계약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발언이 글로벌 투자자의 포지션을 흔드는 정치 리스크의 대표 사례라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발언은 시장의 급변을 일으키는 방아쇠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리스크 관리 전략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9:1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