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전반적으로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최근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라이트코인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CN은 암호화폐 거래소 SFOX가 꼽은 라이트코인 상승세의 요인들을 소개했다.

라이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첫번째 요인으로는 주류에서의 수용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라이트코인팀은 상인들의 지불 시스템에 라이트코인을 통합하도록 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상업 거래에서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암호화폐의 수용성 증가에 필수적인데, 라이트코인은 이 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인정 받는다.

라이트코인 재단이 후원하는 K팝 콘서트 티켓도 라이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등 현재 라이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4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의 수용성이 높아질수록 수반되는 것이 수수료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라이트코인은 전통적인 송금이나 신용카드 거래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2018년 11월 라이트코인을 이용해 6200만달러 상당의 거래를 처리하면서 수수료를 단 0.5달러만 지불한 기록이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와 함께 빠른 거래 처리 속도 또한 라이트코인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거래는 판매 시점 확인을 위한 속도가 느린 점이 항상 문제로 지적됐다. 따라서 암호화폐가 광범위한 수용을 달성하려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몇 초 단위의 시간과 경쟁하기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블록체인 거래 확인 시간을 “초 또는 밀리초”로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레이어 2 기술로 알려졌다.

끝으로, 앞서 언급했던 수용성 증가, 저렴한 수수료, 빠른 속도 등 보다 어쩌면 요즘 이용자들이 더 중요시 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라이트코인의 개발자 찰리 리는 얼마 전 라이트코인 커뮤니티가 2019년 말까지 비밀거래(Confidential Transaction) 기술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밀거래는 거래 당사자들에게만 정보가 공개되며, 기존 비트코인 거래처럼 거래 자산의 종류와 금액 등이 공개되지도 않는다.

라이트코인 개발자들은 1월초부터 지난 2016년 7월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용으로 처음 개발된 솔루션인 비밀거래 등의 구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