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개발 면에서는 이더리움에 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한 암호화폐 연구기업 일렉트릭 캐피털(Electric Capital)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암호화폐 중 이더리움이 가장 활발한 개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렉트릭 캐피털은 최근 2800개 암호화폐와 2만1000개 개발 활동 조사를 통해 주요 암호화폐들의 실질적인 개발 활동 상황을 분석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개발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플랫폼은 이더리움이었으며, 카르다노, EOS, 트론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매달 코어 프로토콜에서 작업하는 개발자 수가 99명을 넘은 것에 비해 비트코인은 47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백만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코인 모네로와 지캐시의 경우 월 코어 프로토콜 작업자 수가 10명에서 20명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시장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일반적으로 개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었다.

2017년 이후 시장이 80% 정도의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주요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개발자 수는 약 4%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이 수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전체 개발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CN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개발팀이 새로 생기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실제로 암호화폐 침체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들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모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