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이어갔지만 낙폭은 크지 않아…거래량 부진속 하락세는 부담
비트코인, 1.1% 내린 3799.79달러…이더리움, 0.8% 오른 150달러
XRP 1.5%, 비트코인 캐시 1.7%, 스텔라 0.4%, 테더 0.5%, 비트코인 SV 2.4% ↓…EOS 0.03%, 라이트코인 0.6%, 트론 7.6%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소폭의 하락세를 견지하며 종일 3800선 바로 밑에서 횡보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내렸고, 톱100은 6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3799.7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14% 내렸다. 이더리움은 0.80% 오르며 150.10달러로 150달러를 회복했다.

XRP는 1.48%, 비트코인 캐시 1.68%, 스텔라 0.41%, 테더 0.51%, 비트코인 SV 2.43% 내렸다. 반면 EOS가 상승 반전돼 0.03%, 라이트코인도 0.64% 올랐고, 트론은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7.61%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96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4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소폭의 하락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30달러가 내린 3730달러를, 2월물은 40달러 하락한 3705달러를, 3월물은 30달러가 후퇴한 370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도 3800선을 내주며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일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도 45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함을 이어갔다. 그러나 낙폭 자체는 제한된 편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견지하며 시총 2위를 고수했다. 전날 비트토렌트 상장 소식이 전해진 TRON 역시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늘리며 7% 이상 급등했다.

뉴스BTC는 전날 암호화폐 시장에서 조정을 거친 주요 코인들이 이날 장 출발 시점에서 다시 한번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10일째 4천선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로 암호화폐 시장의 올해 환경은 긍정적일 것이란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컨설팅 기업인 deVere 그룹의 창업자이자 CEO인 니겔 그린은 암호화폐 시장내 주요 코인의 가격이 수개월래 저점을 보이고 있지만 디지털 자산에게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상승세를 보일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가격-거래량 분석(price-volume analysis) 지표들을 토대로 비트코인이 4200달러에서 후퇴하며 잘못된(the wrong side) 약세 기조에 갇힌 형국에 놓여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38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지난 달 28일 저점 3642달러에 근접한 상태로, 이는 24일 고점인 4272달러 대비로 14.7%가 하락한 것이다. 아울러 거래량도 현재 45억달러 수준을 보이며 24일 거래량 72억달러에서 36%나 감소한 상태다.

챠트분석가들은 이같은 낮은 거래량 속 가격 하락이 시장내 매수 세력 부재로 폭넒게 인식되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3550달러를 하회한다면 강세 반전 기대감은 약화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3.29%(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3.43%, 나스닥지수는 4.26%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