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중앙은행이 사우디아라비아 금융청(SAMA)과 공동으로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크립토글로브(Cryptoglobe)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립토글로브는 현지 언론 매체 걸프뉴스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양국이 공동 개발하려는 암호화폐는 은행간 트랜잭션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뉴스에 따르면 UAE 중앙은행의 무바라크 라셰드 알 만수리 이사는 이날 양국 합작 암호통화 발행은 “서로 다른 나라 통화 당국들간 이 주제와 관련된 협력을 증거해주는 아마도 첫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기준, 규제, 감독 우선순위에 관한 아랍지역 고위급 회의에서 UAE와 사우디가 디지털 통화 개발 개념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 만수리 이사는 “두 나라간 암호화폐 개발 프로젝트는 단지 연구 단계며 아직 깊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연구가 언제 마무리되고 양측에서 누가 참여할 것인가에 관한 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개발될 암호화폐는 은행간 거래에만 사용될 것이며 일반 소비자들은 사용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양국이 개발할 암호화폐가 은행간 거래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