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4차산업혁명위원회 2기가 발족됐다. 이번 인사에 블록체인 인물이 다수 포함돼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제도권으로 편입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민간 주도로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하고 정부와 소통하면서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4차 산업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민간 인사는 장병규 위원장이 연임한 가운데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블록체인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 포함됐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상용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때문에 블록체인은 육성하되 암호화폐는 지양하는 방식으로 논의도 진행돼 왔다. ICO 금지도 이러한 기조에서 비롯됐다. 반면 업계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와 산업계의 생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업계는 이번 인사가 그 격차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다. 표철민 대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직접 연관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블록체인 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당사자인 만큼 4차혁명위원회에서 블록체인과 관련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표철민 대표는 “급진적 변화보다 점진적인 도입을 주장할 예정”이라면서 “ICO나 가상계좌 관련한 논의들도 그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블록체인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블록체인 관련 인물을 셋이나 포함시켰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는 뜻”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에 포함된 교수들도 주목할 만 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암호학 전공자로 블록체인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블록체인 관련 강연도 다수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학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내용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친 블록체인파다. 그는 다수의 토론에 참여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관련 법규로 제도권에 안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이상용 교수는 개인적 견해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블록체인에 관한 견해는 개인적인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위원회와는 관련이 없다.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뿐”이라 말했다.

업계는 블록체인과 관련한 인물이 셋이나 있는 만큼 이번 위원회에서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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