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약 270억 달러에 달하는 헤지펀드 시타델을 설립한 켄 그리핀이 최근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이 결국 비극적인 마무리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핀은 26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냐고?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버블 현상은 결국 눈물섞인 마무리로 끝나곤 한다. 나는 비트코인 버블의 끝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수백년 전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과 비슷한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리핀은 예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7월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타델 자산관리자 중 어느 누구도 내게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핀은 당시 “많은 이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건 어차피 세금을 내야 하는 시기에는 달러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선택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아니다. 즉, 암호화폐는 필요가 없는 존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