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전체적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위기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 등 악재들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 계속되는 자금 유출은 현재 투자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그나마 시장이 추가 하락을 피하고 버티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반감기 실행 이후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견해가 계속 엇갈린다.

암호화폐 시장 마켓메이커 키록의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저스틴 다네탄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능력은 없지만 완전히 약세 입장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꺼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 흐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거나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촉매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싱가포르 소재 프레스토의 파생상품 트레이더 허준영(Jun-young Heo)은 텔레그램을 통한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8시 23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3% 줄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66억 달러로 25.88%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1%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 (뉴욕 시간 17일 오전 8시 23분)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792.9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44.72 달러로 0.98%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1.09%, 솔라나 0.91%, XRP 0.17%, 도지코인 0.71%, 톤코인 1.63%, 카르다노 3.25%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6만3025 달러로 0.17%, 5월물은 6만3750 달러로 0.10%, 6월물은 6만4505 달러로 0.21% 전진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047.00 달러로 0.52% 내렸고 5월물은 3095.50 달러로 0.1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19로 0.06%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59%로 1.4bp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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