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경계감 + 반감기 효과, 이미 가격 반영 가능성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후퇴
#비트코인 ETF, 월요일 $2억2380만 순유출 … GBTC 자금 이탈 증가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 뉴욕 시간대 하방향 변동성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8000 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전일 오후부터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였던 시장은 이날 뉴욕 시간대 분위기가 급속히 위축되며 가파르게 하락했다. 시장 하락의 명확한 촉매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루 뒤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고용시장 등 미국의 경제 체력이 여전히 강력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되지 않고 있음을 거듭 확인해주는 CPI 데이터가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은 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일(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다시 2억 달러 넘는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장에 부정적 분위기를 추가했다.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반감기의 긍정적 효과는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때문에 반감기를 전후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매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전망했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비트코인의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이메일 노트에 “비트코인은 계속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며 다지기 기간 동안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일간 차트는 7만1800 달러 부근의 낮아진, 잠재적 고점을 암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향한 새로운 시도에 앞서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800억 감소 … 톤코인 랠리
뉴욕 시간 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1%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8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98억 달러로 4.3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2%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79로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8990.3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7% 내렸다. 전날 고점은 7만2715.36 달러,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8212.92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516.87 달러로 4.59%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전날 고점은 3727.62 달러,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3455.11 달러로 기록됐다.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는 강보합세, 톤코인 8.96% 올랐다. BNB 1.58%, 솔라나 2.64%, 도지코인 6.29%, 카르다노 2.33% 내렸다.

코인마켓캡 (뉴욕 시간 9일 오후 3시 45분)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후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6만9150 달러로 4.10%, 5월물은 6만9900 달러로 4.16%, 6월물은 7만0750 달러로 3.98% 하락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511.00 달러로 5.80%, 5월물은 3548.00 달러로 5.84%, 6월물은 3561.50 달러로 6.40%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19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68%로 6.2bp 하락했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보합세,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 올랐다.

#비트코인 ETF, 월요일 $2억2380만 순유출 … GBTC 자금 이탈 증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월요일(8일) 전체적으로 2억238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직전 4 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뒤 금주 첫 거래일 순유출로 전환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3억330만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의 순유입은 213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비트와이즈 ETF(BITB)에 4030만 달러, 피델리티 ETF(FBTC)에 630만 달러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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